'관록의 힘' 최경주-위창수 조 취리히 1R 5언더파 공동 3위
04.28 09:12

‘노장의 관록’이 돋보인 라운드였다.
최경주(47)와 위창수(42)가 환상의 호흡을 뽐냈다. 최경주-위창수 조는 28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취리히 클래식 1라운에서 5언더파를 쳤다. 6언더파 선두 조던 스피스-라이언 파머(이상 미국), 카일 스탠리(미국)-라이언 러플스(호주) 조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취리히 클래식은 올해부터 경기 방식이 바뀌어 두 명이 짝을 이루는 팀 경기로 진행된다. 1, 3라운드는 포섬, 2, 4라운드는 포볼 방식으로 경쟁하며 우승자를 가린다. 미국 ‘코리언 브라더스’ 1세대인 최경주와 위창수는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치는 포섬 방식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이라 서로가 원하는 부분을 잘 알았고, 호흡도 잘 맞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둘은 15번 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곧바로 만회했다. 16번 홀 버디로 시동을 걸더니 1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신바람을 냈다. 분위기를 탄 노장들의 뒷심도 매서웠다. 최-위 조는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낚는 등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만족스러운 라운드에 둘은 서로를 보며 활짝 웃으며 코스를 빠져 나왔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노승열은 동갑내기 절친 안병훈과 짝을 이뤘다. 하지만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 공동 5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강성훈은 김시우와 호흡을 맞췄지만 2오버파 공동 65위로 다소 부진했다.
한편 잉글랜드의 그레그 오언과 짝을 이룬 김민휘 조는 2언더파 공동 19위로 선전했다.
리우올림픽 금-은메달 궁합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이븐파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JTBC골프 디지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