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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이글 2개 몰리나리, 7년 만에 우승

04.17 10:39

몰리나리는 17일 끝난 유러피언 투어 핫산 2세 트로피에서 폴 던을 연장 첫 홀에서 누르며 7년 만에 유러피언 투어 3승을 차지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몰리나리는 17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 다르 에스 살렘 로열 골프장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핫산 2세 트로피에서 폴 던(아일랜드)을 연장 첫 홀에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몰리나리는 지난 2010년 조니워커 챔피언십 이후 7년 만에 유러피언 투어 3승째를 챙겼다.

대역전극이었다. 몰리나리는 최종 라운드 전반까지 4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후반부터 몰리나리의 반격이 시작됐다.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몰리나리는 12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더니 4m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로 올라섰다.

16번 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몰리나리는 선두에 1타 뒤쳐진 7언더파로 마지막 홀(파5)을 맞이했다. 몰리나리는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리며 역전 이글 찬스를 잡았다. 6m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컵에 들어갔다. 몰리나리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선두였던 던이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몰리나리는 오랜 만에 잡은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던의 3m 파 퍼트가 홀컵 왼쪽을 스쳐지나갔다. 몰리나리는 짧은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몰리나리는 우승 직후 "너무 환상적이다. 정말 오랜 만의 우승이다. 16번 홀 보기를 범했을 때 우승이 멀어졌다고 생각했다. 17번 홀 버디로 기회를 살렸고, 18번 홀에서 좋은 샷을 하며 이글을 잡아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몰리나리는 2013년 왼손 엄지손가락 수술 이후 슬럼프에 빠진 바 있다. 2년 연속 투어카드를 얻지 못해 Q스쿨을 거쳐 투어에 나섰다. 몰리나리는 "몇 년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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