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결혼식서 턱시도 대신 그린재킷?
04.12 11:32

7월에 새신랑이 되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결혼식에서 그린재킷을 입을지도 모른다.
가르시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투데이 쇼에 출연해 "결혼식 때 그린재킷을 입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재킷은 마스터스 우승자만이 입을 수 있는 특권이다. 가르시아는 지난 10일 끝난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었다. 우승 직후 약혼녀 안젤라 애킨스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둘은 지난 1월 약혼식을 올렸다. 애킨스는 골프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15년에는 골프채널에서 리포터로 활동한 적도 있다. 한때 악동이라고 불리던 가르시아는 애킨스를 만난 후 변했다.
홀컵에 침을 뱉고, 클럽을 던져버리기도 했던 가르시아는 이제 없다. 승부처에서 더욱 집중하고 침착해진 모습이다. 마지막 라운드 15번 홀(파5) 4m 이글 퍼트가 대표적이다. 가르시아는 침착하게 이글을 잡아내며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뤘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가르시아는 "애킨스는 나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준다. 코스 밖에서의 행복이 코스 안에서 더 집중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린재킷은 딱 1년간 소유할 수 있다. 다음 해에 반납해 마스터스 챔피언스 라커룸에 전시된다. 가르시아는 프로 데뷔 후 22년동안 그린재킷을 꿈꿨다. 가르시아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런 그린재킷을 입고 결혼식을 치른다면 더욱 의미가 클 것이다. 가르시아는 "확실히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그린재킷을 입고 결혼식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