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파 강성훈,7타 줄인 러셀 헨리에 역전패
04.03 06:32

강성훈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강성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셸휴스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 최종 합계 17언더파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최종일에만 7타를 줄인 러셀 헨리(미국)가 차지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강성훈은 1번 홀(파4) 4.5m, 2번 홀(파4) 1.8m 버디를 놓쳤다. 파5 홀인 4번 홀과 8번 홀에서 버디가 나왔지만 파 3홀인 7,9번 홀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이븐파. 그 사이 함께 플레이한 헨리는 9번 홀까지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면서 16언더파를 기록, 턱밑까지 추격했다.
경기는 후반 9홀에서 갈렸다. 강성훈은 후반 9홀에서 모두 파를 적어낸 반면, 헨리는 후반 9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PGA투어 데뷔 후 6년 만에 잡은 첫 우승의 기회는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강성훈은 지난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도 최종 4라운드 부진으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었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공동 3위였지만 최종일 5오버파를 치면서 공동 17위까지 밀려났다.
두 차례나 아쉬운 기회를 놓쳤지만 그래도 셸휴스턴오픈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2011년 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성적 부진으로 2013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로 돌아갔다. 그렇게 3년을 2부 투어에서 보낸 뒤 지난 해에 다시 정규 투어로 복귀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내면서 그의 별명인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