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이미림, "달콤함은 내일까지만"
03.27 21:02

이미림(27)이 2년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이미림은 2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기아 클래식에서 최종 20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2년5개월만의 우승이다. 이미림은 우승 후 "오랜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아 긴장이 많이 됐다.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림은 31일부터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다. 이미림은 "내일까지만 쉬고 바로 대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열심히 준비하면 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며 욕심을 내비쳤다.
이미림은 기아 클래식에 아픔이 있다.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 이번에는 달랐다. 3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뒤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이미림은 "최대한 그때 생각은 자제했다"고 말했다.
이미림은 우승이 확정된 후 전인지(23)와 유소연(27)에게 물 세례를 받았다. 이미림은 "동료들이 다가올 때 '물 좀 안뿌렸으면'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우승자만의 특권이라서 기뻤다"라고 웃었다.
신봉근 인턴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