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뱅크 출격 이수민, '통한의 더블 보기' 아픔 씻는다
02.08 15:13

‘통한의 역전패 아픔을 씻는다.’
이수민(24)이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 첫 승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지난해 통한의 더블 보기 2개로 무너졌던 메이뱅크 챔피언십이다. 메이뱅크 챔피언십은 9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우자나 골프장에서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수민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비록 역전패를 당했지만 유럽 정상급 선수들과 대결에서 경쟁력을 뽐냈다. 최종 라운드 15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던 이수민은 마지막 3개 홀에서 더블 보기 2개로 무너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마커스 프레이저(호주)는 이수민의 치명적인 실수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렇지만 준우승의 아픔이 이수민을 성장하게 했다. 이 대회 이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이수민은 결국 4월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흐름을 탄 이수민은 유러피언투어 신인왕 경쟁에도 뛰어든 바 있다.
올해 대회 코스가 바뀌었다. 쿠알라룸푸르 지역의 로열셀랑고프에서 사우자나 골프장으로 옮겼다. 새 코스는 말레이시안 오픈이 열렸던 곳이다. 이수민은 “말레이시아 코스는 대체로 비슷하고 잘 알고 있다.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 하겠다”고 말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 이수민은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 2회를 기록했고, 최고 성적이 홍콩오픈 공동 29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주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수민은 9일 오전 10시10분부터 제임스 모리슨(잉글랜드) 등과 티오프를 한다.
로드 투 두바이 랭킹 2위에 오른 왕정훈은 시즌 2승을 겨냥한다. 통산 3승을 수확하며 유럽 톱랭커로 발돋움한 왕정훈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지난 대회에서 전 세계랭킹 1위들과 한 조로 묶였던 왕정훈은 이번에는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 ‘장타왕’ 스콧 헨드(호주)와 조 편성을 이뤘다. 오전 9시10분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이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찰 슈워첼(남아공)을 비롯해 송영한, 김경태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1~2라운드를 9, 10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