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두바이 대회 역대 최악 성적 5오버파 왕정훈 -1
02.02 19:41

타이거 우즈(미국)가 두바이에서 최악의 출발을 했다.
두바이는 우즈의 ‘텃밭’이나 다름이 없다.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7번 출전해 2번 우승을 포함해 톱5 5번이나 기록했다. 하지만 우즈는 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를 뽑지 못하고 5오버파를 쳤다.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즈가 1라운드를 오버파로 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이날 무딘 샷으로 버디를 하나도 낚지 못하고 보기만 5개 범했다. 7언더파 선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는 무려 12타 차가 난다. 17개월 만에 정규 투어 복귀전 컷 탈락에 이어 2연속 컷 탈락에 가까워졌다. 우즈가 둘째 날 5언더파 이상 몰아치는 등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컷 통과가 가능해졌다.
“우승이 목표”라고 자신했던 ‘호랑이’는 라운드 내내 발톱을 세우지 못했다. 샷은 오락가락했고, 퍼트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티샷이 나빴다. 그래서 그린 적중률도 떨어졌다. 첫 홀인 10번 홀에서 4온2퍼트로 보기로 출발했다. 12번 홀 보기 후 18번 홀에서 워터해저드에 공을 빠트려 다시 보기를 적었다.
전반 9홀에서 3타를 잃은 우즈는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5번 홀에서는 짧은 퍼트를 놓치는 등 3퍼트로 1타를 더 잃었다. 6번 홀에서 모처럼 32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렸지만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려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마지막 9번 홀에서 1.5m 거리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자신감 없었던 퍼트 스트로크가 짧았던 탓에 파에 그쳤다.
2주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왕정훈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공동 40위권이다. 왕정훈은 전반에 버디 2개를 솎아내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사막의 모래바람에 고전했다. 왕정훈은 2~3m 까다로운 파 퍼트 성공으로 타수를 잘 지켜나가다 17번 홀에서 첫 보기를 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덤불 밑으로 들어갔다. 결국 왕정훈은 언플레이어블 선언으로 1벌타 후 세 번째 샷을 했지만 그린에 올리는 데 실패했다. 왕정훈은 결국 4온1퍼트로 1타를 잃었다. 마지막 파5 18번 홀에서 왕정훈은 타수 만회를 벼렀지만 파에 머물렀다.
이수민은 6오버파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3일 오후 4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