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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승 왕정훈 "계속 우승하고 싶다"

01.29 23:47

왕정훈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왕정훈(22)이 연장 접전 끝에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왕정훈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도하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코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최종 16언더파로 연장전에 돌입한 왕정훈은 버디로 야코 반 질(남아공)과 조아킴 라거그렌(스웨덴)을 따돌리고 통산 3승째를 챙겼다. 지난 시즌 유러피언투어 신인왕 왕정훈은 모리셔스 오픈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유럽 무대를 정복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왕정훈은 호쾌한 장타에 이어 그린을 향해 세컨드 샷을 날렸다. 그리고 세 번째 칩샷을 홀 1m 옆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반 질과 라거그렌은 파에 그쳤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왕정훈은 줄곧 선두를 유지하다 14번 홀에서 첫 보기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침착함을 유지한 그는 1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두 번째 보기를 적어 16언더파로 내려 앉아 연장전 승부에 돌입했다.

어린 나이에도 냉정함이 돋보이는 왕정훈은 결국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낚으며 올 시즌 청신호를 밝혔다. 왕정훈은 트로피 하산 2세에 이어 연장전 승부에서 모두 우승을 낚는 강심장을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지난 시즌 최연소 유러피언투어 2연승 기록을 세웠던 왕정훈은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통산 3승을 신고했다. 21세144일의 왕정훈은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어린 나이로 통산 3승째를 채웠다.

왕정훈은 “정말 환상적이고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올해 어떤 압박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 단지 다른 선수들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시즌을 임했다”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올라갔다. 계속 우승하고 싶고 빨리 다른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사실상 마스터스행을 결정 지었다. 그는 "마스터스는 항상 꿈꿔왔던 무대다. 항상 마스터스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39위까지 뛰어 오를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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