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5주간 4개 대회 치를 충분한 몸 상태"
01.24 10:07

타이거 우즈(미국)가 17개월 만에 정규 투어 복귀를 앞두고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26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17개월 만에 정규 투어 복귀전이다. 우즈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히어로월드 챌린지 이후 일주일에 4~5번 필드에 나가 실전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시작으로 2월2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어 제네시스 오픈(2월16~19일)과 혼다 클래식(2월23~26일)도 차례로 출전할 계획이다. 5주간 4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이다. 24일 제네시스 오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우즈는 “5주 동안 4개 대회를 소화할 만큼 충분히 몸 상태가 올라 왔다. 그 동안 충분히 쉬면서 회복했다”고 털어놓았다.
우즈는 2015년 윈덤 챔피언십 이후 단 1개 대회만 출전했다. 그래서 그는 “이젠 대회장에 나가 경기를 치러야 할 때가 됐다.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어 복귀전이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우즈의 '텃밭'이다. 그는 이곳에서만 PGA투어 8승을 챙겼다. PGA투어 단일 코스 최다 우승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7승을 챙겼고, 이곳에서 열린 2008년 US오픈도 정상에 올랐다. 2005~2008년에는 대회 4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우즈는 “8승을 거둔 곳”이라며 힘줘 말했다. 우승도 준비됐다는 뉘앙스였다. 그는 “충분히 좋은 스코어를 칠 수 있다. 충분한 몸 상태가 먼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2017년 목표를 ‘우승’이라고 심플하게 세웠던 우즈였다.
제네시스 오픈이 열리는 리비에라 골프장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오는 것도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그는 “리비에라 골프장을 좋아하지만 성적은 늘 별로였다. 하지만 PGA투어 첫 대회를 치렀던 특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는 안병훈과 김시우, 최경주, 강성훈, 노승열, 김민휘 등 코리안 브라더스가 총 출동한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