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토마스, '마쓰야마 천적'으로 떠올라
01.09 09:38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또 다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토마스는 9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2017 SBS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다. 최종 22언더파가 된 토마스는 19언더파를 기록한 마쓰야마를 3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3승째를 챙겼다.
토마스는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거둔 마쓰야마를 유일하게 이긴 선수였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 클래식에서 마쓰야마에 3타 차 우승을 거둔 바 있다. 마쓰야마는 이 대회 준우승을 제외하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비자 태평양 마스터스-히어로 월드챌린지를 차례로 우승했다.
토마스와 마쓰야마는 이날 챔피언 조에서 매치 플레이 같은 경기를 했다. 2타 차 출발한 토마스는 여유롭게 앞서 나갔다. 14번 홀까지 3타 차 앞서고 있던 토마스는 15번 홀 더블보기로 위기를 맞았다. 둘의 타수는 1타로 좁혀졌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1m 거리 퍼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마쓰야마는 1m 파 퍼트를 놓쳐 3퍼트 보기를 범했다. 반면 토마스는 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3타 차로 달아났다.
결국 토마스는 약 3개월 만의 리턴매치에서 또 다시 마쓰야마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천적’으로 떠올랐다. 마쓰야마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2승째를 달성한 토마스는 페덱스컵 랭킹 2위를 유지하며 1위 마쓰야마를 맹추격했다.
김시우는 이날 5타를 잃고 무너졌다. 버디 4개를 뽑았지만 트리플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4개를 기록했다. 32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 8타를 줄여 16언더파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15언더파 공동 6위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3언더파 공동 12위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