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운동신경 뽐낸 골퍼들
12.22 19:29
장타자 렉시 톰슨은 전문적인 피지컬 트레이닝으로 보디빌더처럼 탄탄한 체격을 보유하게 됐다. [렉시 톰슨 인스타그램]
골프닷컴이 운동신경이 빼어난 골퍼 톱14를 선정했다.
미국의 골프전문매체 골프닷컴은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운동신경이 남다른 14명의 골퍼를 소개했다. 이들을 ‘골프는 스포츠가 아닌 게임’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로 내세운 셈이다. 다른 종목처럼 골퍼들도 전문적인 피지컬 트레이닝으로 남다른 근력과 다양한 운동 능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톱14명 중 여자 골퍼 3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렉시 톰슨과 제시카 코다, 베이브 자하리아스(이상 미국)가 운동신경이 뛰어난 골퍼로 꼽혔다. 여자골프에서 최초로 메이저 3연승을 달성한 자하리아스는 2위에 자리했다. 자하리아스는 1932년 LA 올림픽에서 허들과 투창 종목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을 건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같은 해 높이뛰기에서는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에서도 홈런타자의 재능을 선보인 자하리아스는 LPGA투어에서 통산 41승을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10승을 챙겼다. ‘골프의 전설’ 자하리아스는 만능 스포츠우먼으로도 널리 명성을 알렸다.
제시카 코다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부모의 피를 물려받은 코다는 테니스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페트르 코다는 1998년 남자테니스 메이저인 호주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실력파다. 어머니 제니나 라크르토바 역시 체코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코다의 아버지는 “코다는 테니스로도 페이드, 훅, 스매시 등 모든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골프의 기술 역시 마찬가지”라고 딸을 소개했다.
장타자 렉시 톰슨이 13위다. 183cm의 장신 톰슨은 보디빌더처럼 탄탄한 체격의 소유자다. 그는 광적으로 피트니스에 집중하는 경향도 있다. 드라이버 샷을 구사할 때 땅이 울릴 정도로 폭발적인 장타를 때려내기도 한다. 톰슨은 2014년 LPGA투어 ‘장타퀸’에 오르기도 했다.
7위에 오른 ‘빅 이지’ 어니 엘스(남아공)는 어렸을 때 럭비와 크리켓에 재능을 드러냈다. 주니어 시절에는 우승컵을 휩쓸며 테니스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다고 한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93cm의 큰 신장을 활용해 덩크슛도 구사할 줄 아는 농구마니아다. 존슨은 5위를 차지했다.
US오픈을 3차례나 정복한 헤일 어윈(미국)이 3위에 올랐다. 어윈은 콜로라도 대학 시절 주전 미식축구 선수로 명성을 날렸다.
미식축구와 골프 두 종목의 프로 선수로 활약했던 존 브로디(미국)가 1위로 꼽혔다. 브로디는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으로 17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프로 골퍼로 전향해 PGA 시니어투어에서 1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놀라운 재능을 드러냈다. 1959년과 1981년에는 US오픈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쿼터백으로 맹활약했던 존 브로디는 프로 골퍼로 제2의 인생을 활짝 열기도 했다. [사진 포커스온스포츠]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