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데이 "우즈 최상일 때 겨뤄 이기고 싶다"
12.14 16:36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최상의 타이거 우즈’와 대결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데이는 지난 9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 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80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 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자선행사 대회에서다. 제이크 오웬이 주최한 자선행사에 참가한 데이는 실전 감각을 가다듬었다.
데이는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를 알린 타이거 우즈의 복귀를 반겼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우즈가 최상으로 돌아왔을 때 기량을 겨뤄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우즈가 잭 니클러스의 메이저 최다인 18승 도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힘찬 드라이브를 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우즈는 지금까지 메이저 14승을 기록하고 있고,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는 “우즈는 곧 41세가 된다. 시간은 우즈 편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내놨다.
데이는 자선 대회를 통해 허리 상태를 점검했다. 정규 투어 대회처럼 최상의 샷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부상 회복 정도를 점검하며 무사히 자선행사를 마쳤다.
데이는 힘들 때 우즈에게 조언을 구한다. 지난 2015년 메이저 PGA챔피언십을 비롯해 4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의 발판을 마련했을 때에도 데이는 우즈에게 조언을 받았다. 당시 데이는 “우즈에게 우승 비법에 대한 소중한 조언을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