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매서운 뒷심 홍콩오픈 3R 8위 도약
12.10 18:37
이수민이 10일 UBS 홍콩오픈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8위까지 뛰어 올랐다. [사진 KPGA]
차세대 주자 이수민이 6타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로 시즌 첫 톱10 진입을 밝혔다.
이수민은 10일 홍콩 판링의 홍콩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겸 아시안투어 UBS 홍콩 오픈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8위까지 올라섰다. 라파엘 카브레라-베요(스페인)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11언더파로 3일 연속 선두를 달렸다. 이수민은 선두와 5타 차라 수치상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
지난 시즌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한 이수민은 레이스 투 두바이 파이널 시리즈를 앞두고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파이널 시리즈에서 부진해 왕정훈에게 신인왕 자리를 내줬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이수민은 1승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첫 해 유럽 무대에 대한 적응도를 어느 정도 높였기 때문에 더 나은 성적을 자신하고 있다. 또 새 시즌 첫 대회부터 순항하고 있다.
홍콩오픈은 이수민의 자신감을 높여준 바로 그 대회다. 2015년 10월 홍콩오픈에서 이수민은 쟁쟁한 유럽 선수들과 경쟁해 공동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후 이수민은 유럽 투어에서 뛰는 것을 꿈꿨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시즌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풀시드를 따냈다.
이날 이수민의 플레이는 완벽했다. 전반 9홀에서는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타수를 잃을 위기에서 파 세이브를 잘 해나가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10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12번 홀에서 또 다시 버디를 솎아냈다. 마지막 4개 홀에서 뒷심이 돋보였다. 이수민은 15번 홀 샷 이글에 이어 16번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6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첫 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면서 6언더파를 적어낸 카브레라-베요는 둘째 날에도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는 절정의 경기감을 이어갔다. 8언더파를 적어낸 2위 샘 브라젤(호주)에 3타 차다. 올 시즌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계 데이비드 립스키는 4타를 줄여 8언더파 4위까지 뛰어 올랐다. 재미동포 다니엘 임은 6언더파로 이수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마지막 라운드를 11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