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신인왕 오른 꽃미남 골퍼 김태우 "프리허그 기대하세요"

11.16 15:43

KPGA선수권, 신한동해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톱 10에 들어 신인상을 거머쥔 김태우. 살인미소가 매력인 그는 "연말 시상식에서 팬들과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했다. [사진 KPGA]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에 데뷔한 김태우는 우승 없이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김태우는 11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14위(1억 4741만원)에 올랐다. 투어 인생에 한 번 뿐인 신인상도 차지했다.

김태우의 하반기 시즌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8월 열린 KPGA선수권 공동 9위로 첫 톱 10에 든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김태우'라는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릴 수 있었던 대회는 9월 열린 신한동해오픈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 2위에 올랐던 김태우는 최종일에 이븐파를 적어내 가간짓 불라(인도)에게 1타 차 2위를 차지했다. 김태우는 "시즌 초에는 연습 때에 비해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KPGA선수권에서 톱 10에 들면서 내년 시드를 확보한 뒤 내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신한동해오픈은 가장 만족스러우면서도 아쉬운 대회였다. 결과는 아쉽지만 대회가 끝난 뒤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나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여리고 곱상한 이미지로 '꽃미남 골퍼'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버디를 잡고 지어보이는 '살인 미소'로 여성 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곱상한 이미지와 달리 폭발적인 플레이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국가대표 상비군(2011~2012), 국가대표(2013)를 거쳐 지난 해 말 KPGA 퀄리파잉 스쿨을 공동 1위로 통과한 김태우는 올 시즌 29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 퍼트 등 고른 기량으로 시선을 끌었다.

김태우는 KPGA투어 최종전인 카이도코리아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뒤 "신인상을 타면 연말 시상식 때 팬들과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해 화제가 됐다. 신인상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변영재가 런어웨이를 하겠다고 하자 즉석에서 낸 아이디어였다. 김태우는 "처음에는 복근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도저히 자신이 없어 프리허그를 하기로 했다. 팻말을 들고 서 있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한국 투어 신인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태우는 11월 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 스쿨 최종 4차전에 도전한다. 김태우는 "샷감도 좋은데다 지난 해에 한 차례 경험을 해서 올해는 마음이 편하다. 30위 안에 들어 시드를 얻는 게 목표가 아니라 상위권으로 합격해 가능한 많은 대회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