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리 토끼 사냥 이창우, "생애 최고의 해 만들겠다"
11.01 17:00

이창우가 시즌 최종전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프로 2년 차 이창우는 올해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창우는 10일 시작되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인 카이도골프 투어챔피언십만을 남겨둔 가운데 최저타수상 1위, 제네시스 대상 2위에 올라 있다. 대상의 경우 3162점으로 최진호(4009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최종전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이창우는 대상 포인트 1000점을 얻을 수 있다. 1위 최진호는 미국 무대 퀄리파잉스쿨 일정 때문에 최종전에 참가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창우가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프로 데뷔 첫 승과 동시에 대상의 영예까지 안게 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보너스 1억원이 걸려 있다. 하지만 2위의 대상 포인트는 600점이기 때문에 꼭 우승을 해야만 수상이 가능하다.
이창우는 “올 시즌 최종전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까지 잡고 싶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아마추어 시절 이수민과 함께 ‘양대산맥’으로 꼽혔던 이창우는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한 적이 있지만 프로 전향 후에는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2014년 아시안 게임 대표 선발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이창우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그는 2016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3위, 코오롱 한국오픈 4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5위를 차지하는 등 톱5에 4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최저타수 부문에서 69.75타로 최진호를 0.008타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이창우는 “최종전을 통해 2016년을 생애 최고의 해로 만들고 싶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그는 “몸 상태가 최고조다. 우승과 대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손에 쥘 수 있는 기회다.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