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미쓰비시 대회 역전 우승 상금랭킹 2위 도약
10.30 15:48

신지애가 역전 우승으로 시즌 3승을 장식했다.
신지애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무사시 가오카 골프장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 레이디스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베테랑 이지희를 1타 차로 따돌린 신지애는 지난 6월 니치레이 레이디스 이후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우승 상금은 1440만엔(약 1억5700만원).
신지애는 최종일 공격적인 플레이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전반에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며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지희를 맹추격했다. 9번 홀에서는 75야드 남겨두고 시도한 웨지 샷이 그대로 샷 이글로 연결됐다. 신지애는 후반 들어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8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이지희가 버디를 낚아 다시 1타 앞서갔다.
하지만 신지애는 15번~18번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추가하며 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16번 홀에서 5m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려 승부를 결정 지었다. 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했던 선두 이지희는 14번 홀에서 보기를 적은 뒤 타수를 줄이지 못해 신지애의 우승으로 대회가 끝났다. 경기 막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신지애는 JLPGA 투어 통산 13승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해 15승을 합작했다. 이보미가 4승을 거뒀고, 신지애가 3승을 거두고 있다. 이지희(2승), 안선주(2승), 전미정(2승), 김하늘(1승), 강수연(1승)이 뒤를 잇고 있다.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1억2930만엔으로 이보미에 이어 상금 순위 2위로 뛰어 올랐다.
신지애는 "우승이 안 나와서 좀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역전 우승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미일 투어 상금왕 최초 석권에 도전하고 있는 신지애는 "상금왕을 위해 샷과 체력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왔다. 남은 4개 대회에서 지금부터라는 초심으로 오늘 같이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대회 컷 탈락 충격 속에 반등을 노렸던 이지희는 후반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시즌 3승을 놓쳤다. 챔피언 조로 출발한 이보미는 4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김하늘은 3언더파 공동 6위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