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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리그 해링턴, 유럽에서 8년 만에 우승

10.24 10:02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는 파드리그 해링턴. [골프파일]

파드리그 해링턴(아릴랜드)이 8년 만에 유러피언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해링턴은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빌라모라의 빅토리아 골프장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포르투갈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23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버디만 6개를 잡은 해링턴은 디펜딩 챔피언 앤디 설리번(잉글랜드)을 1타 차로 따돌렸다.

1타 차 3위로 출발한 해링턴은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설리번도 이날 버디만 6개를 잡았지만 마지막 홀에서 해링턴과 나란히 파를 기록하면서 연장 합류에 실패했다.

해링턴은 1995년 프로로 전향해 2007년, 2008년 디 오픈을 연패하는 등 메이저 3승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마지막 유럽 투어 우승은 2008년 디 오픈이다.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면 9년 전인 2007년 아이리시 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깜짝 우승한 것도 6년 만의 미국 투어 우승이었다.

올해 성적도 시원찮았다. 유럽 투어에서 톱10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PGA투어에선 지난 1월 현대 토너먼트에서 공동 6위에 한 번 올랐으나 그 대회가 마지막 톱10이었다. 컷 탈락도 5번이나 기록했다.

하지만 포르투갈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해링턴은 “공격적으로 경기했다. 코스가 내게 딱 맞았고, 매 홀마다 핀을 노리고 버디를 잡으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했다. 올해 첫 승을 거둔 것은 큰 의미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해링턴은 세계랭킹 159위에서 100위권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양용은은 최종합계 10언더파로 공동 50위를 기록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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