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중경 사단 서형석, 대구경북오픈 이틀 연속 선두
10.21 17:13

서형석이 36홀 노보기 플레이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21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2라운드.
서형석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플레이로 5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단독 선두다.
골프는 흐름의 경기다. 첫날 9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적어낸 서형석은 흐름을 탔다. 2라운드에서도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가 나왔다. 36홀 노보기. 서형석은 "2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린 것은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1라운드는 안개로 경기가 지연됐다. 해질 무렵까지 경기가 이어졌지만 서형석은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내고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곤 곧바로 대선배 모중경에게 전화를 했다. 모중경은 서형석에게 '오늘 9언더파를 친 것은 모두 잊어라'라고 말했다. 서형석은 "스코어가 의식될 때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쳤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라는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난 해 KPGA 투어에 데뷔한 서형석은 톱 10 네 차례에 드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올해는 11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통과가 전부였다. 서형석은 "최근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성적이 안 난다고 자학하기보다는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지', '다음 대회에서 잘 치면 되지'라고 마음 편하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윤정호가 12언더파 2위, 손준업, 이승택, 박준업 등이 11언더파 공동 3위다. 허인회, 김대현은 9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