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대구경북오픈서 대상-상금왕 결판낼까
10.18 16:06

최진호가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겨낭하고 있다. 20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올해 신설된 이 대회는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파미힐스 골프장에서 개최된다. 2008년 경북 성주에서 열린 연우헤븐랜드오픈 이후 8년 만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다. 총상금은 5억원이다.
특히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진호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코리안투어는 대구경북오픈과 카이도 투어 챔피언십 2개 대회만 남겨두고 있다. 시즌 2승을 거둔 최진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확정 짓는다. 가장 최근에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선수는 2014년 김승혁이다.
최진호는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했지만 준비할 부분이 많다. 타이틀 욕심은 부리지 않고 내 경기에만 신경 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상금왕 부문에선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상금 랭킹 2~4위인 박상현, 이경훈, 이상희가 모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5위 주흥철은 출전하지만 최진호와의 격차가 1억7210만원으로 크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주흥철이 우승하고, 최진호가 컷 탈락 하더라도 7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제네시스 대상 부문에선 역전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창우와 주흥철이 1위 최진호에 각각 대상 포인트 1001점, 1231점 차이로 2, 3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000점을 얻기 때문에 아직 대상의 향방은 알 수 없다. 특히 이달 초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째를 맛본 주흥철은 "2승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2개 대회에서 시즌 3승 이상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이 골프장에서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허인회도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경험한 변진재와 김태훈, 김대현, 홍순상 등이 출전한다.
한편 주흥철은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대한흉부외과학회 홍보대사 위촉장 수여식을 갖는다. 주흥철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직후 “아들 송현이와 유사한 병을 앓는 아이들을 위해 상금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JTBC골프에서 이번 대회 1~4라운드를 20~23일 오전 10시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