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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그리요에 밀려 신인왕 도전 실패

10.13 09:05

김시우는 13일 발표된 PGA 투어 2015-2016 투표에서 에밀리아노 그리요에게 밀렸다. [사진 KPGA]


선수들이 선정했지만 성적 순이었다.

김시우가 한국 최초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신인왕 수상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PGA 투어는 13일(한국시간) 2015-2016 시즌 신인왕으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신인왕을 놓고 김시우와 그리요, 스마일리 카우프먼(미국)이 3파전을 벌였지만 페덱스컵 랭킹이 가장 높았던 그리요에게 수상이 돌아갔다.

그리요는 2015-16 시즌에 페덱스컵 랭킹 11위로 마감했다. 김시우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출전했지만 17위였다. 카우프먼은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김시우는 미국 출신인 카우프먼에게 많은 표가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PGA 투어 15개 대회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이 신인왕 투표에 참여했다.

그리요는 개막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PGA 투어 멤버가 된 후 처음 출전한 프라이스닷컴에서 재미동포 케빈 나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첫 대회 출전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건 PGA 투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또 그리요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시즌 말미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반면 김시우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뒤늦게 PGA 투어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함께 플레이를 했던 동료들조차 김시우의 신분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 김시우는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톱10을 5번 기록했지만 그리요를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시우의 최초 도전 실패로 남녀 미국 무대에서 한국인의 첫 신인상 동반 수상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LPGA 투어에서 뛰는 전인지는 올 시즌 6개 대회를 남겨뒀지만 독주하며 신인상 수상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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