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2017년 프레지던츠컵 미국 부단장으로 선임
10.06 09:43
타이거 우즈가 라이더컵에 이어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미국팀의 어시스턴트 캡틴(부단장)을 맡게 됐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이 2년마다 맞붙는 대회로 오는 2017년 개최된다.
스티브 스트리커 미국팀 캡틴은 6일(한국시간) 데이비스 러브 3세,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우즈를 부단장으로 선임했다. 스트리커는 "그가 부단장을 맡게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즈는 좋은 친구이자 동료다. 우즈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이 미국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즈도 "가장 친한 친구인 스트리커를 도울 생각에 들뜬다. 모든 것을 동원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우즈는 라이더컵에서도 바이스 캡틴으로 활약했다. 미국팀 일원들은 우즈에 대해 "열정이 대단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된다. 그는 미국의 전략가"라며 칭찬을 쏟아냈다. 미국은 이번 라이더컵에서 8년 만에 유럽을 꺾고 우승했다.
우즈가 선수로 뛰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즈는 1년 여의 공백을 딛고 다음 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프레지던츠컵 선수 자격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스트리커도 "우즈는 여전히 선수로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내셔널팀 캡틴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바이스 캡틴으로 어니 엘스(남아공), 토니 존스턴(짐바브웨)과 제프 오길비(호주)를 선임했다.
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창설돼 내년에 12회 째를 맞는다. 지금까지 인터내셔널팀은 1승1무9패를 기록해 열세다. 다음 프레지던츠컵은 2017년 9월25일부터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