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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처리됐다.

안병훈은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파르코 릴르 디몬자의 밀라노 골프클럽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이탈리안오픈 3라운드를 마친 후 실격됐다.

안병훈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1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는데, 16번 홀에서 보기를 했다고 사인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16번,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는데 스코어 카드에 사인을 잘못하는 바람에 실격 당하고 말았다.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9언더파였다. 공동 37위에 해당하는 순위였지만 모든 기록이 무효 처리됐다.

한편 우승은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가 차지했다. 몰리나리는 최종라운드에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 합계 22언더파로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최종라운드를 윌렛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몰리나리는 1번 홀 이글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버디를 4개 낚았고, 13번 홀 보기는 14번 홀 버디로 바로 만회했다. 보기 없는 경기를 한 윌렛은 14번 홀 이글로 1타 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남은 홀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몰리나리는 이번 우승으로 4년 만에 고국에서 유럽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