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데이 나이키 모자 쓴다" ESPN 보도
09.14 05:39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가 나이키와 의류 계약을 맺었다고 미국 ESPN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데이는 내년부터 나이키 로고가 들어간 의류를 입고, 신발, 모자를 쓰게 된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는 않았다. 일부 보도는 연 1000만 달러 이상, 일부 매체는 계약 기간을 밝히지 않고 총 1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데이는 더스틴 존슨과 함께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올해 말까지 계약되어 있다. 그러나 아디다스가 올해 테일러메이드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이키가 골프 용품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이전엔 불가능했던 복잡한 조합이 가능해졌다.
데이는 테일러메이드 장비를 만족스러워 한다. 이미 재계약을 맺었다. 이전까지 일반적으로 테일러메이드를 쓰는 선수는 아디다스 옷을 입어야 했다. 그러나 테일러메이드와 아디다스가 결별하게 되면서 이제는 자유로워졌다. 나이키도 용품 사업 철수 이전엔 후원 선수는 모자부터 용품까지 모두 자사 제품만을 써야 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결국 데이가 나이키 모자를 쓰고 테일러메이드 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른 선수들도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는 골프 용품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의류와 신발에서 큰 수익을 내고 있다. 나이키는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미셸 위, 수잔 페테르센 등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다. 나이키 후원 선수는 최근 8차례 남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제이슨 데이는 최근 8개 메이저대회에서 6차례 톱 10에 들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