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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사나이' 알렉스 노렌, 오메가 마스터스에서 시즌 2승

09.05 05:29

오메가 마스터스에서 7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알렉스 노렌. [골프파일]

'알프스 사나이'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마스터스에서 시즌 2승을 올렸다.

노렌은 5일 스위스 크랑 몬타나의 크랑 수 시에르 골프장에서 끝난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적어낸 뒤 스콧 헨드(호주)와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헨드에 1타 차 2위로 출발한 노렌은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여 역전극의 발판을 만들었다. 16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해 단독 선두를 달리다 17번 홀(파4) 보기로 연장전을 허용했지만 연장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 경기에서 노렌의 티샷은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떨어졌다. 그러나 헨드의 티샷은 왼쪽으로 휘어져 나무를 맞았다. 다행히 볼은 다시 페어웨이로 들어왔지만 거리 손실이 컸다. 홀까지는 226야드. 헨드는 세 번 만에 볼을 홀 3m에 붙였지만 노렌은 1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를 끝냈다.

노렌은 시즌 초 드라이브 샷 난조로 부진했다. 그러다 7월 알프스 산의 정기를 받으면서 살아났다. 프랑스오픈에서 8위로 드라이브 샷을 잡은 노렌은 한 주 뒤 에버든 에셋 스코티시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알프스에 와서 시즌 2승, 통산 6승째를 거뒀다.

노렌은 알프스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09년 이 대회에서 유러피언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노렌은 "처음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페어웨이를 걸으면서 리더보드를 통해 이 대회 다승자들을 봤다. 세베 바예스테로스나 토마스 비욘처럼 이 대회에서 2승을 한 선수가 됐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12언더파 4위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페덱스컵을 포기하고 이 대회에 출전한 디펜딩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9언더파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이수민은 2언더파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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