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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군산CC오픈서 '마지막 거수경례'

08.31 14:30

허인회가 1일 시작되는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에서 군인 신분으로 마지막 출격을 앞두고 있다. [KPGA]

‘군인’ 허인회가 진기록에 도전한다.

허인회는 1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에 출전한다. 현역인 허인회가 군 제대 전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허인회는 9월7일 전역 예정이다. 군인 신분으로 출전하는 최종전이라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군인 첫 대회를 우승으로 출발한 허인회가 마지막 대회에서도 우승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군인 신분으로 첫 출전 대회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허인회는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하면 또 다른 진기록을 세울 수 있다. 허인회는 KPGA 투어 최초의 한국 군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고, 올해 SK텔레콤에서는 혼자서 백을 메고 경기하면서 홀인원을 작성하기도 했다.

허인회는 2014년 군산CC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장타자 허인회는 이 코스에서 티샷만 똑 바로 보낸다면 장타의 이점을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61.22%로 티샷이 오락가락하는 허인회는 올해 최고 성적이 공동 36위일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KPGA 선수권에서는 6오버파를 쳐 컷 탈락했다. 허인회는 오전 11시50분부터 김태훈, 변진재와 동반 라운드를 벌인다.

이제 갓 예비역이 된 김우현도 군 제대 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복귀전인 KPGA 선수권에서 약 2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9언더파 공동 15위로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생각보다 실전 감각이 빨리 올라왔다”고 말했다.

김우현은 KPGA 선수권에서 티샷의 정확도가 다소 아쉬웠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7.14%로 나빴다. 그린 적중률이 73.61%,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가 1.68개로 좋았기 때문에 티샷의 정확도만 끌어 올린다면 충분히 우승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군산 골프장은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티샷 부담감은 덜하다. 하지만 티샷 정확도가 매우 중요한 코스다. 페어웨이 곳곳에 벙커와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티샷을 잘 해야 좋은 스코어를 적을 수 있다. 바닷가 옆이라 바람도 변수로 작용한다.

2014년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과 보성CC 클래식에서 2연승을 하며 샛별로 떠올랐던 김우현은 그해 군산CC 오픈에서 3연승을 겨냥했다. 김우현은 첫 날 상위권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결국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군산 골프장은 KPGA 투어 시드전이 열리는 곳이라 선수들이 많이 접해본 코스다. 김우현도 지난해 군 복무로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코스를 잘 알고 있다. 김우현은 김대현, 이태희와 함께 1일 오전 6시50분에 티오프를 한다.

KPGA 선수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던 김준성은 2연승을 노린다. 지난 대회에서 평균 퍼트 수 1.65개로 빼어난 퍼트감을 보였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준성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7위라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2승을 수확하고 있는 최진호를 비롯해 김태훈, 이태희, 김대현도 출전한다.

다양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오후 1시에 각각 이창우, 허인회의 팬 사인회가 열린다. 3라운드에는 KPGA 스타들의 ‘퍼트 레슨’이 진행되고, 최종일에는 갤러리를 대상으로 하는 ‘퍼트 대회’가 개최된다. 라마다 호텔 숙박권을 비롯해 클리브랜드 스탠드백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다.

JTBC골프는 대회 1~4라운드를 매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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