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보그너 여자오픈서 2연승, 시즌 6승
08.21 18:16

박성현이 3일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며 이번 시즌 6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21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박성현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17언더파로 2위 이미향을 4타 차로 제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올해 박성현은 KLPGA무대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두며 5할에 가까운 승률을 내고 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15언더파 129타를 쳐 KLPGA투어 36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썼다. KLPGA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은 지난 5월 배선우가 채리티 오픈에서 기록한 20언더파 196타다. 박성현이 마지막 날 5언더파 이상을 친다면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박성현은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버디는 5개 잡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11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0언더파까지 올라갔다. 기록 경신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지만 이후 퍼트가 흔들렸다. 12번 홀 보기가 나왔고 15, 17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했다. 기록 경신과는 멀어졌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추가한 박성현은 총 상금 9억500만원, 상금랭킹 1위로 10억 고지를 눈 앞에 뒀다.
박성현은 오는 9월16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참가를 앞두고 있다. 박성현이 이 대회에서 25위 이상을 기록해 3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다면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
박성현은 "최종라운드에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6승을 거뒀으니 7승과 두 자리 수 우승을 향해 노력하겠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딴 박인비 선수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LPGA투어가 휴식기에 들어간 사이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이미향은 이날 2타를 줄여 13언더파 2위에 올랐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