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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 올림픽은 캐디 아버지와 함께

08.17 15:14

렉시 톰슨은 코치 겸 캐디인 아버지 스콧 톰슨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여자 골프의 최고 랭커 렉시 톰슨(4위)은 올림픽에서 코치 겸 캐디인 아버지 스콧 톰슨과 함께 대회에 나선다.

미국 골프위크는 지난 7월 '렉시 톰슨이 캐디 벤지 톰슨과 결별했다'고 전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는 아버지와 함께 출전했다. 하지만 렉시 톰슨은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내 캐디 벤지 톰슨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데 흥분한 상태다. 부모님도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톰슨은 기존 캐디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톰슨은 캐디백을 아버지에게 넘겼다. 아버지 스콧 톰슨은 렉시 톰슨의 코치지만 이번엔 캐디까지 겸하게 됐다. 2013년 11월부터 함께한 캐디 벤지 톰슨과의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아버지의 도움을 받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렉시 톰슨은 아버지에게 캐디백을 맡긴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공동 8위의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4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도 함께 출전해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톰슨은 "프로로 전향한 뒤 일년 반 정도 아버지가 캐디를 해줬다. 올해는 두 번이나 함께 톱10에 들었다. 아버지는 코치이기도 하다. 내 경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함께 하면 편하다"라고 했다.

또 톰슨은 "나와 아버지는 코스 분석을 위해서 남자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 몇몇 선수들에게선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4위인 렉시 톰슨은 미국에서 가장 메달에 근접한 선수다. 올해 LPGA투어 15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 9번에 들만큼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편 의도치 않게 올림픽 직전 캐디를 교체한 선수들도 있다. 양희영은 기존 캐디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지면서 렉시 톰슨의 이전 캐디였던 그레그 존스턴(미국)과 함께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올해 LPGA투어 4승을 함께한 레스 루락이 아닌 포솜 미포솜(태국)에게 캐디백을 맡겼다. 미포솜은 LPGA투어에서 한 번도 쭈타누깐의 캐디백을 멘 적이 없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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