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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만 귀환 올림픽 여자골프, '주부 골퍼' 첫 티오프

08.17 11:13

브라질 출신의 주부 골퍼 미리암 나글이 17일 오후 7시30분에 116년 만에 귀환하게 된 여자 골프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자 골프는 1900년 파리 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는 남자 경기만 열렸다.

17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에 116년 만의 귀환을 알리는 역사적인 티샷의 주인공은 브라질의 미리암 나글이다. 브라질과 독일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나글은 브라질 선수 중 가장 먼저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고, 역사적인 티샷의 영광을 안게 됐다. 브라질은 나글과 빅토리아 러브레이디 2명이 출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남자 골프도 그랬지만 첫 티샷의 주인공을 개최국인 브라질 선수로 정했다. 나글은 “남자 골프의 에딜손 다 실바의 역사적인 첫 티샷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18개월 된 딸과 남편, 가족들이 모두 이곳에 왔다. 내가 태어난 곳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긴장되고 설레고 영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리오나 맥과이어(아일랜드)도 나글과 함께 첫 조에 편성됐다. 맥과이어는 지난해 5월부터 1년 넘게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킨 유망주다. 특히 리오나는 쌍둥이 언니가 골프백을 메게 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오나와 15분 차이로 태어난 언니 리사 맥과이어도 골프 선수다. 비록 아마추어 랭킹이 1213위로 낮지만 리사도 2011년 유럽 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리사는 “평소 같았으면 동생의 백을 메지 않겠지만 이번에는 올림픽이라 특별히 메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리오나는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이번 올림픽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는 올림픽 전초전 성격으로 열렸던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25위를 차지하며 아마추어 선수 최고 성적을 올렸다.

켈리 탠(말레시아)도 나글, 맥과이어와 함께 첫 조에서 티오프를 한다. 탠은 말레이시아 주니어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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