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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월, 16년204일 최장 기간 승수 추가 기록

08.08 09:46

앤서니 월은 7일 애버딘 애셋 폴 로리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알렉스 노렌을 1홀 차로 물리치고 16년204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앤서니 월(잉글랜드)이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통산 2승째를 챙겼다.

월은 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 인근의 아처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애버딘 애셋 폴 로리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알렉스 노렌(스웨덴)을 1홀 차로 꺾고 우승했다. 41세의 노장 월은 2000년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 이후 16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첫 승 후 2승을 하기까지 정확히 16년204일이 걸렸다. 16년204일은 유러피언투어에서 역대로 우승과 우승 사이에 소요된 최장 기간 기록이다. 종전까지 톰 카이트(미국)의 16년36일이 최장 기록이었다. 카이트는 1980년 유러피언 오픈 챔피언십 우승 후 1996년 오키 프로암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우승과 우승 사이 걸린 대회 수 부문에서도 월은 최장 기록을 세웠다. 2000년 첫 승 후 월은 430개 대회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번 대회가 월의 유러피언투어 488번째 경기였다. 첫 승 이후 월은 준우승만 7차례 해왔다. 2016 시즌 최고 성적은 요버그 오픈의 공동 3위였다.

월은 노렌과 결승전에서 1, 2번 홀에서 패해 2홀 차로 뒤진 채 출발했다. 하지만 3번과 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의 균형을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강풍이 몰아쳤지만 월은 후반에도 안정적인 샷감을 드러냈다. 11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처음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위기를 잘 이겨내며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나간 월은 노렌의 마지막 홀 버디 실패로 감격적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월은 “지난 3년간 허리와 엉덩이 부상으로 고생해왔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16년 만의 우승에 대해 그는 “얼마나 기쁜지 상상하지도 못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월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234위에서 130위권으로 100계단 이상 뛰어오를 전망이다.

3-4위전에서는 제이미 모리슨이 올리버 피셔(이상 잉글랜드)를 2홀 남기고 4홀 차로 물리쳤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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