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렌 vs 월, 폴 로리 매치플레이 결승 맞대결
08.07 09:13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앤서니 월(잉글랜드)이 유럽 무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노렌은 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 인근의 아처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애버딘 애셋 폴 로리 매치플레이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올해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 노렌은 8강에서 요한 칼슨(스웨덴), 4강에서 제이미 모리슨(잉글랜드)을 물리쳤다.
41세 노장 앤서니 월은 8강에서 하이든 포르테우스(남아공)를 꺾은 뒤 4강에서 강호 올리버 피셔(잉글랜드)를 만났다. 월은 연장 4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피셔를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월은 2000년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게 유일한 유러피언투어 우승이었다. 그는 16년 만에 유러피언투어 2승을 노리게 됐다.
34세의 노렌은 올 시즌 2005년 프로 전향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레이스 투 두바이 부문에서 14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 7월 스코티시 오픈에서도 우승했다. 노렌은 유럽 무대에서 총 5승을 수확하고 있다.
매치플레이 대회 첫 승을 겨냥하고 있는 노렌은 “매치플레이에서 이 정도로 잘한 적이 없다. 정신적으로 정말 어려운 경기들이다. 하지만 기분은 정말 최고”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것에 대해선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번 시즌에 가장 꾸준하고 견고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렌이 최근 컨디션과 기량 면에서 월에 앞선다. 하지만 매치플레이는 이변의 장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JTBC골프는 오후 7시부터 대회 결승전과 3-4위전을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