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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손 “올림픽 메달, 클라레 저그 함께 장식 원해”

07.21 14:23

환하게 웃는 헨릭 스텐손. [골프파일]

헨릭 스텐손은 18일(한국시간) 끝난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명승부로 우승컵을 들었다. 본인의 메이저 첫 승이자 스웨덴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스웨덴에선 스텐손보다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인기가 더 많은 모양이다.

스텐손은 21일 B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스웨덴에 돌아오니 여러 곳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는 등 정신이 없다. 지금은 휴식이 필요한 때"라면서 "하지만 아직 이브라히모비치의 인기를 따라가려면 멀었다. 메이저 10승은 해야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국가대표 축구 선수로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이 확정됐다. 스웨덴 올해의 스포츠 선수상을 4번 수상할 만큼 자국에서 인기가 높다. 스텐손은 이 상을 한 번 받았다. 또 이브라히모비치는 2014년 스웨덴 일간지 DN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스웨덴 스포츠 선수'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스텐손은 82위였다.

스텐손은 디 오픈 우승 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디 오픈 3라운드를 앞두고 영국 데일리 스타와 인터뷰에서 "스웨덴 올해의 선수상을 한 번 받았는데 올해 디 오픈에서 우승하면 기회가 오지 않겠나. 그래도 아직 즐라탄의 업적과 비교하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스텐손은 세계랭킹 1~4위가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디 오픈 우승으로 랭킹 5위로 오르면서 올림픽 최고 랭커가 됐다. 그는 올림픽에 대해 "올림픽에서 어떤 메달이든 목에 걸 수 있다면 개인과 국가 모두에 큰 영광이 될 거다. 메달을 클라레 저그와 함께 트로피 수납장에 장식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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