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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디 100회 프랑스 오픈 우승, 왕정훈 22위

07.04 00:52

통차이 자이디가 100회 프랑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최종 11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골프파일]

통차이 자이디(태국)가 100회 프랑스 오픈의 주인공이 됐다.

자이디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의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제100회 프랑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자이디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자이디는 지난해 9월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 이후 유럽 투어 통산 8승째를 수확했다.

자이디는 이번 우승으로 58만3330만 유로(약 7억5000만원)를 챙겼다. 지금까지 한 대회에서 벌어들인 자신의 최다 상금이다. 또 자이디는 이번 우승으로 레이스 투 두바이 톱10에 진입했다. 1906년부터 시작된 프랑스 오픈에서 아시아 선수가 우승한 건 1971년 루 리앙후안(대만) 이후 자이디가 두 번째다.

베테랑 자이디는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2타 차 2위로 출발한 왕정훈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초반에 부진하자 자이디는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자이디는 전반에 버디 2개를 낚으며 2타를 더 줄이며 달아났다. 반면 왕정훈은 전반에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4개로 3일 동안 줄였던 6타를 다 까먹었다. 2번 홀에서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졌고, 보기 퍼트마저 놓쳐 더블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자이디는 11번 홀과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2위와 타수 차를 5타 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18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적었지만 순위에는 영향이 없었다.

왕정훈은 후반에 보기 2개를 더 적으며 2오버파까지 떨어졌다. 이날 챔피언 조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던 왕정훈은 17번 홀까지 버디 한 개도 뽑지 못하고 고전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첫 버디를 낚았다. 최종 1오버파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2위로 출발했던 매킬로이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3번 홀 보기 후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졌다. 14번 홀(파5)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낚아 타수를 잃지 않고 최종 6언더파 3위를 차지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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