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가 써내려 가고 있는 새 역사
06.26 16:30

지난해 일본 남녀 투어 역대 최다상금(2억3049만7057엔) 기록을 작성한 이보미는 올해도 새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상금이나 평균타수 등에서 일본 무대를 정복했던 안선주의 기록들에 성큼 다가갔다.
이보미는 26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어스 몬다민컵에서 20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이보미는 JLPGA투어에 새 역사를 썼다. 11개 대회에서 연속 톱5에 드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0년 안선주가 6월 니치레이 레이디스 공동 5위로 시작해 10월 후지스 레이디스 우승까지 기록한 10경기 연속 톱5였다. 이보미는 올해 개막전을 6위로 마친 뒤 2번째 대회인 PRGR레이디스 우승부터 12번째 대회 어스 몬다민컵 우승까지 11개 대회에서 연속 톱5를 지켰다. 안선주는 연속 톱5 행진 기간 동안 3승을 챙긴 반면 이보미는 우승컵 2개를 수집했다.
이보미는 시즌 2승, 통산 17승 째를 올렸다. 상금 2520만엔(약 2억8800만원)을 추가해 올해 총상금 9491만3000엔(약 10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시즌 상금 랭킹에서 신지애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보미의 통산 상금 랭킹은 14위지만 대회 평균 상금은 2위다. 142개 대회에 출전해 평균 460만엔 정도를 벌어들이고 있다. 1위는 안선주로 160개 대회에서 평균 약 462만엔을 수확했다. 통산 20승을 거둔 안선주의 통산 상금 랭킹은 7위다.
또 12개 대회에서 평균 60타 대의 성적표를 적어내면서 신기록에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이보미의 시즌 평균 타수는 69.5879타. 일본 최소 평균 타수 기록은 2014년 안선주의 70.1324타다. 이보미의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사상 최초로 60대 타수 기록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보미는 7승을 거뒀던 지난해엔 70.1914타를 기록해 역대 평균 타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쉬운 기록도 있다. 이보미는 버디 1개가 부족해서 JLPGA 투어 역대 최소타 타이 기록을 놓쳤다. 2013년 같은 대회에서 호리 나츠카(일본)가 기록한 21언더파가 JLPGA투어 4라운드 72홀 기준 최소타 기록이다. 이보미는 이날 버디만 5개를 잡아 2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