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PGA 세인트주드 공동 7위, 시즌 첫 톱10
06.13 16:07
이번 시즌 20개 대회 만에 첫 톱10을 기록한 노승열.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승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즌 첫 톱10에 올랐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 TPC에서 끝난 PGA 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 최종라운드. 노승열은 이날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로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우승자 대니얼 버거(미국)와는 6타 차가 난다.
노승열은 올해 PGA 투어 20개 대회 만에 첫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상위 10명 중 유일하게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다. 노승열은 이전까지 19개 대회에서 7번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공동 17위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반등했다. 1라운드에선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우승권에선 멀어졌다. 하지만 3, 4라운드 집중력을 발휘해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공동 5위로 출발한 노승열은 2번 홀에서 3m 버디를 낚아 상쾌한 출발을 했으나 이후 9홀 동안 파만 기록했다. 이어진 12번 홀(파4)에선 더블보기가 나왔다. 티샷이 왼쪽으로 심하게 틀어져 볼이 사라졌다. 볼을 찾지 못한 노승열은 결국 로스트 볼 처리를 하고 벌타를 받았다. 결국 5온1퍼트로 2타를 잃었다.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한 노승열은 전날보다 1타 줄인 7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 대니얼 버거는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첫 우승컵을 들었다. 버거는 2013년 프로로 전향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신예다. 지난해 BMW챔피언십, 혼다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2차례 하면서 우승 없이 신인왕이 됐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우승한 그는 “대단한 선수들과 경기했다. 심지어 명예의 전당에 소속된 필 미켈슨과도 경쟁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46위에서 17계단 뛰어 29위가 됐다.
김민휘는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34위다. 위창수는 1오버파 공동 41위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