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도 무하마드 알리 애도 물결
06.05 14:16

4일(한국시간) 미국의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전 세계에서 알리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골프계 스타들도 알리의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알리는 1981년 은퇴한 뒤 84년 신경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 병을 앓았다. 이후 32년 간 투병 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알리는 골프를 정식으로 한 적이 있다. 다만 197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스타더스트 골프장에서 스윙을 하는 장면이 사진 기자에게 찍힌 적이 있다. 당시 알리의 훈련 캠프 숙소가 이 골프장 바로 옆 호텔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프에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본 알리는 골프장 위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달리기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프로 골퍼 브래드 윌슨이 알리에게 골프 클럽을 내밀자 "이건 어떻게 잡는거냐"며 야구 스윙을 하듯 휘둘렀다고 한다.
클럽을 처음 잡아 본 무하마드 알리의 스윙[골프 다이제스트]
타이거 우즈(미국)는 알리의 소식을 듣고는 트위터에 “당신은 항상 링 위에서의 모습보다 더 위대한 영웅이었다. 당신은 많은 사람들의 챔피언이었다”고 썼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도 “무하마드 알리를 잃어서 스포츠계의 가슴이 무거워졌다”고 했다. 그렉 노먼(호주)은 알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를 비롯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토마스 비요른(덴마크),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 여러 골프계 인사들도 알리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