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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우승 도전 실패한 양용은 절반의 성공

05.30 11:01

양용은은 최종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10번, 그린은 13번 놓쳤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용은이 부상 복귀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종라운드 내내 양용은의 얼굴에서 미소는 찾아볼 수 없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골프장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양용은은 선두와 2타 차 3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2010년 이후 6년만에 우승기회를 잡은 양용은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양용은은 소셜네트워크에 "예전처럼 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썼다. 그는 인터뷰에서는 “성적은 좋지 않지만 순위는 좋다. 마지막 날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샷이 흔들렸다. 페어웨이를 10번, 그린은 13번 놓쳤고 벙커에도 4번 들어갔다.

특히 17번홀이 아쉬웠다. 세컨드 샷을 하자마자 실수를 직감한 듯 클럽을 놔버렸다. 볼은 갤러리들을 지나쳐 덤불 속으로 빠졌다.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됐다. 더블보기로 선두권에서 완전히 이탈했다. 양용은은 이글 1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었다. 합계 4언더파 공동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양용은은 코너에 몰려 있다. 올해 44세다. 2014년 PGA투어 출전권을 잃었고, 지난해엔 허리 디스크가 악화되며 5개월 여를 쉬어야 했다. 마지막 우승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래도 수확은 있다. 이번 대회 공동 12위로 상금 8만1000유로(약 1억700만원)를 벌어들였다. 세계랭킹도 337위에서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재기를 위한 발판은 만들었다.

양용은은 6월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르디 마스터스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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