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BMW 3R 2타 차 3위, 역전승 도전
05.29 01:35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양용은이 3타를 잃었지만 선두권을 유지했다. 선두와 2타 차로 최종라운드 역전승을 노린다.
29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골프장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 3라운드. 양용은은 버디 2개,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로 선두 스콧 헨드(호주)에게 2타 차 공동 3위다.
이날 그린이 딱딱해지면서 코스가 훨씬 어려워졌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스콧 헨드, 양용은, 대니 윌렛은 각각 1, 3, 4오버파를 기록했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퍼트 수 24개, 2라운드에서 26개로 좋은 퍼트감을 뽐냈다. 하지만 3라운드 무빙데이에 퍼터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이날 30개의 퍼트를 했다. 전반에 3개의 보기를 범했는데 파 퍼트가 모두 홀컵을 돌아 나오거나 스쳐 지나갔다. 특히 1, 5번 홀에선 50cm, 1m 정도의 비교적 쉬운 파 퍼트를 놓쳤다.
10, 15번 홀에서도 보기가 나왔다. 16번 홀에선 그린 바로 옆 러프에서 웨지로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또 홀 바로 옆으로 비켜갔다. 이틀 연속 버디를 잡았던 18번 홀(파5)에선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져 파를 적어냈다.
JTBC골프 이신 해설위원은 "양용은은 이날 단단한 그린을 의식한 듯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최종 라운드에선 좀 더 타수를 줄이기 위한 경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븐파로 무난한 경기를 하던 헨드는 13번 홀부터 흔들렸다. 페어웨이 왼쪽 숲에서 시도한 세컨드 샷이 얇은 소나무에 맞고 튕겨 나오는 불운을 겪어 보기를 범했다. 14번 홀에선 갤러리의 방해를 받아 1m도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쳤다. 15번 홀에서도 세컨드 샷이 갤러리 사이로 떨어지면서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3연속 보기로 흔들리던 헨드는 18번 홀(파5) 세컨드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이글을 잡아냈다. 이 이글로 3라운드를 기분 좋은 선두로 마쳤다.
양용은, 헨드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윌렛은 부진했다.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꿨지만 후반에 4개의 보기를 범했다. 17번 홀 세컨드 샷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갤러리 틈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2언더파 공동 24위로 출발한 티렐 해튼(잉글랜드)이 이날 6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8언더파 단독 2위로 나섰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버디만 4개를 잡아 양용은과 함께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해 우승자 안병훈은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해 합계 1언더파 공동 28위다.
JTBC골프에서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를 29일 오후 10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