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최강자 최광수-최윤수,나란히 시즌 첫 승
05.25 16:33

시니어 최강자인 최광수(56)와 최윤수(68)가 나란히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최광수는 25일 강원도 춘천 로드힐스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 1회 대회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로 우승했다.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 3언더파 3위에 올랐던 최광수는 이날 최종 2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박부원, 이부영과 동반 경기한 최광수는 16번 홀까지 박부원에게 3타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박부원이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고 3퍼트를 하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사이 버디를 잡아 6언더파가 됐다.
역시 버디를 기록한 이부영과 공동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최광수는 이부영의 보기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200만원. 첫 날 5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이부영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박부원과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광수는 "박부원과 이부영 선수의 샷감이 워낙 좋아 우승은 어려울 거라고 느꼈다. 하지만 예상 밖의 찬스가 찾아왔다"며 "골프는 끝날 때까지 어떻게 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다. 그래서 나만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수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른 최강자다. 최광수는 "지난 해에 놓친 상금왕을 다시 차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KPGA 챔피언스투어 그랜드 시니어 부문(만 60세 이상)에서는 최윤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윤수는 대회 첫 날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낚아 출전 선수 중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최종 2라운드에서는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지만 이븐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윤수는 그랜드 시니어 부문에서 15승이나 거뒀던 최강자다. 16승 째를 거둔 최윤수는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올 시즌 첫 번째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