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언더파 선두 데이, 매킬로이 8언더파..플레이어스 2R
05.14 10:58

제이슨 데이(호주)가 선두를 지킨 가운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맹타를 휘둘러 순위를 끌어올렸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 있는 TPC 소그라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라운드. 데이는 14번 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로 2위 셰인 로리(아일랜드)에게 3타 차 단독 선두다.
이날 악천후로 경기가 2시간 가량 지연돼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그러나 데이는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를 했다. 지난해 컷탈락 당했던 이 대회에서 이틀 내내 맹타를 휘둘렀다. 데이는 전날 9언더파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썼다.
이날도 바람은 잔잔했고, 그린은 부드러웠다. 데이는 2번 홀(파4) 어프로치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첫 버디를 잡았다. 4, 7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13번 홀(파3)에서는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었고, 14번 홀에서도 정확한 어프로치로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일몰로 인해 경기를 마치지는 못했다.
데이는 “선두 자리를 잘 치키고 있다”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가 질 때는 멘털에 문제가 있었고, 실수도 나왔다. 하지만 오늘은 샷이 좋았고, 남은 홀에서 더 많은 버디를 잡겠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전날 이븐파에 그쳤으나 이날 8언더파를 몰아쳤다. 순위도 공동 12위까지 끌어올렸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18번 홀까지 무려 7타를 줄였다. 4연속 버디를 잡았고, 16번 홀(파5)에선 이글도 나왔다. 마지막 9번 홀에서 칩샷 실수가 나와 보기를 적은 것이 아쉬웠다.
매킬로이와 함께 이븐파를 쳤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도 14번 홀까지 1언더파에 그쳤다.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예상 컷통과 성적은 2언더파다. 스피스는 컷 통과를 위해 남은 4홀에서 타수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안병훈은 4언더파를 치고 경기를 모두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플레이어스의 상징인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그러나 합계 1언더파로 컷탈락 위기에 처했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