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파울러 한 타 차 선두, 웰스파고 3R
05.08 10:28
리키 파울러(미국)가 선두로 나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승 전망을 밝혔다.
파울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우 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로 2위 로베르토 카스트로(미국)에 한 타 차 선두다.
조던 스피스와 함께 차세대 미국 스타로 꼽히는 파울러지만 이번 시즌 미국 무대에선 우승이 없다. 유럽 투어에서 1승을 올렸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유러피언 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스피스와 로리 매킬로이를 꺾고 우승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마스터스에선 컷 탈락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틀 간 무려 9타를 잃었다. 마스터스 이후 한 달여간 휴식을 취한 파울러는 지난 주 취리히 클래식에서 복귀해 공동 20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파울러는 8~10번 홀 3연속 버디로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갔다. 10번 홀에선 이글 퍼트가 아쉽게 홀 50CM 옆에 멈춰 버디를 잡았다. 11번 홀 1.6m 파 퍼트를 놓치며 흔들렸고, 13번 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져 또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14~16번 홀에서 다시 3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로 뛰었다.
이번 대회는 파울러가 2012년 PGA투어 첫 승을 올린 대회다. 경기를 마친 파울러는 “예전에는 이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고,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경기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매킬로이는 1오버파를 기록했다. 9번 홀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그린 마일’로 불리는 16~18번 홀에선 버디 하나를 잡으며 잘 넘겼다. 17번 홀에서 약 24m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19위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이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PGA투어 첫 승을 신고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