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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에게 공포의 그린마일 18번 홀

05.07 10:04

웰스파고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퀘일할로 골프장의 그린 마일은 로리 매킬로이에게 여전히 어려운 홀이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그린 마일’을 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퀘일할로 골프장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아멘 코너’처럼 선수들에게 악명이 높은 홀이 있다. 그린 마일은 ‘사형수가 사형장으로 가는 통로’라는 뜻인데 퀘일할로 골프장의 16, 17, 18번 홀을 의미한다. 홀이 어려워 선수들의 극과 극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킬로이는 8일 퀘일할로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2라운드 그린 마일에서도 고전했다.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로 3타를 줄이며 2언더파 공동 24위로 뛰어 오르긴 했지만 그린 마일 스코어는 좋지 않다. 매킬로이는 221야드로 세팅된 긴 파3 홀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적었다. 493야드의 긴 파4 홀인 18번 홀에서도 세컨드 샷을 왼쪽 개울에 빠뜨려 보기를 기록했다.

결국 매킬로이는 4언더파로 잘 나가다 그린 마일에서 보기 2개를 적으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선두 앤드류 루프(미국)와는 6타 차로 벌어졌다.

매킬로이는 이 코스와 인연이 깊다. 2010년 20세의 나이로 처음으로 PGA 투어 우승을 이곳에서 했다. 지난해에도 퀘일할로를 정복하며 두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마스터스 이후 한 달간 휴식을 취하다 코스로 다시 돌아온 매킬로이는 이 대회를 반격의 무대로 삼고 있다. 매킬로이는 올해 아직 우승컵이 없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와 2위 조던 스피스를 추격하기 위해 우승이 필요하다.

그린 마일을 정복해야만 매킬로이가 통산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18번 홀이 관건이다. 전장이 길고 왼쪽 편에 개울이 길게 배치된 홀이라 선수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다. 매킬로이도 1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2라운드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그린 마일 6개 홀에서 버디 없이 모두 4타를 잃고 있다.

특히 18번 홀 성적은 참혹하다. 역대로 3번 밖에 버디를 낚지 못했고, 통산 스코어 8오버파로 타수를 까먹고 있다. 올해 매킬로이에게 18번 홀은 끔찍한 홀이 될 수도 있다.

지난 주 취리히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안병훈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안병훈은 이날도 2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한국 선수들은 아무도 컷 통과를 하지 못했다. 강성훈 3오버파, 김시우 4오버파, 김민휘 7오버파를 적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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