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선수들 "올림픽보다 메이저, 일반대회보다 올림픽"
05.04 12:30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은 올림픽 금메달보다 메이저 우승컵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일반 대회 우승보다는 올림픽 금메달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4일(한국시간) PGA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림픽과 PGA 챔피언십 중 어느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71%가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택했다. 선수들은 '올림픽과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중 하나를 택하라'는 질문에도 62%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꼽았다. 선수들은 '올림픽 금메달도 좋지만 메이저는 메이저'라고 답했다.
그러나 일반 대회는 달랐다. '일반 대회인 텍사스 오픈과 올림픽 금메달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76%가 올림픽 금메달을 선택했다.
SI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조사도 했다. '버바 왓슨과 케빈 나 중 누구와 동반 플레이를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62%가 왓슨을 택했다. 왓슨은 경기 중 시끄럽고, 케빈 나는 슬로우 플레이를 하는 대표적인 선수로 꼽힌다. 케빈 나를 택한 선수는 16%, '둘 다와 안 하겠다'는 22%였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중 누가 더 라이더컵 캡틴으로 낫나?'라는 질문에는 미켈슨이 49%, 우즈가 44%를 얻었다.
'조던 스피스의 퍼팅과 더스틴 존슨의 드라이버 샷 중 더 갖고 싶은 것은?'이라는 설문에는 스피스가 75%, 존슨이 25%로 스피스의 퍼팅을 부러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어에서 가장 스윙이 좋은 선수'로는 31%를 얻은 애덤 스콧(호주)이 꼽혔다. 27%는 '내 스윙'이라고 답했고,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이 20%로 뒤를 이었다.
SI는 이번 조사에 PGA투어 선수 뿐 아니라 PGA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 등 총 150명을 설문 대상자로 포함시켰다.
세 투어의 선수들에게 공통으로 '타이거 우즈가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PGA투어 선수들은 42%, 챔피언스 투어 선수들은 72%, LPGA투어 선수들은 36%가 '그렇다'고 답했다. PGA투어 선수의 31%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LPGA 64%는 '다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우승 뒤 캐디에게 10%의 보너스를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PGA투어 선수 67%와 챔피언스 투어 선수 76%가 '좋다'고 답했다. PGA투어 선수 33%는 '8%가 적당하다'는 이색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