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에 악재? 취리히 클래식 악천후로 54홀 축소
05.02 17:27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이 악천후로 3라운드 54홀로 축소 운영된다.
4월2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에서 열리고 있는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이 악천후로 뿌옇게 흐려졌다. 이번 대회 내내 경기장엔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1라운드 도중 경기가 중단되면서 절반 이상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고, 잔여경기의 여파와 악천후가 겹치며 2라운드에서도 76명이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1일 오전 2라운드 잔여경기는 끝났지만 오후부터 다시 기상이 악화돼 3라운드는 제대로 치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2일 속개된 3라운드 잔여경기 도중 또 비가 쏟아졌다. 결국 경기는 중단됐고, 대회 측은 54홀로 대회를 축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는 이런 사태에 대해 "원래 골프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과 비슷한 게임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단거리 경주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54홀도 끝낼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 현지 언론들은 '다음날도 하루 종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예보되어 있다'며 36홀로 경기를 마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3라운드 잔여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5번 홀까지 소화한 브라이언 스튜어드(미국)와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13언더파 공동 선두다. 안병훈은 6번 홀까지 한 타 줄이며 9언더파 공동 10위에 올라있다. 4타 차 역전은 4라운드까지 경기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지만 남은 홀이 12개로 줄면서 어려워졌다. 노승열은 7번 홀까지 8언더파 공동 14위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