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샛별 리하오통 유럽투어 볼보 차이나 우승
05.01 16:21

중국의 신성 리하오통(21)이 생애 첫 유러피언 투어 우승컵을 들었다. 중국에서 열린 볼보 차이나 오픈에서 지난해 우 아에 이어 2년 연속 중국 선수가 우승하게 됐다.
리하오통(21)은 1일 중국 베이징 톱윈 골프장에서 벌어진 유러피언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합계 22언더파로 2위 필리페 아길라(칠레)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승을 거뒀다.
리하오통은 대회를 치르면서 점점 강해졌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 공동 22위로 출발해 2라운드 5언더파, 3라운드 6언더파를 치면서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리하오통은 기세를 몰아 최종라운드에선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쳐 우승했다. 대회 4일을 통틀어 보기는 3개만 하고 버디를 25개 잡았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리하오통은 착실하게 타수를 줄였다. 16번홀에서 아길라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16번 홀에서 아길라가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 보기를 적었다. 리하오통은 17번 홀에서 정확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추가해 3타 차 단독 선두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경기한 리하오통은 버디를 잡을 때마다 환한 미소로 답했다.
리하오통은 중국의 신성이다. 10대 때부터 유럽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2014년 PGA투어 차이나에서 상금랭킹 1위에 오르며 지난해 PGA 2부 투어에 진출했다. 세계랭킹은 237위로 중국 선수 중 3번째다. 이번 시즌 유럽 투어 5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번 들었고, 6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유럽투어 첫 우승컵을 들었다.
김태훈은 이날 2언더파를 쳐 합계 11언더파 공동 28위에 올랐다. 김태훈은 대회 둘째 날 8언더파를 몰아쳐 유럽 첫 승을 노렸지만 3, 4라운드를 합쳐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