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이수민, 볼보 차이나 1R 6오버파 부진
04.28 16:34

지친 이수민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수민은 28일 중국 베이징 톱윈 골프 앤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 1라운드에서 부진했다. 버디는 2개에 그쳤고,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 6오버파 144위로 처졌다. 2주 연속 우승은 사실상 힘들어졌고,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지난 주 이수민은 첫 라운드 6언더파 66타를 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6오버파로 12타가 늘었다.
지난 주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이수민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5일간 악천후 속에서 경기하며 누적된 피로감이 스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수민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50%에 머물 정도로 샷이 흔들렸다. 집중력도 떨어져 그린을 놓치면 어김없이 보기로 연결됐다.
이수민은 지난 주 길렀던 수염을 말끔히 깎고 티박스에 섰다. 10번 홀에서 장타자 스캇 헨드(호주), 리 슬래터리(잉글랜드)와 함께 플레이했다. 11번과 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었고, 14번과 15번 홀에서 또다시 타수를 잃었다. 전반에만 5타를 잃은 이수민은 후반 첫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반등을 시도했다. 파5 4번 홀에서도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7번 홀 더블보기로 다시 주저앉았다. 마지막 9번 홀에서는 1m도 안 되는 파 퍼트마저 놓치며 1타를 더 잃었다. 퍼트 수는 29개였다.
유러피언투어 6번째 대회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이수민은 지금까지 딱 한 번 컷 탈락을 기록했다. 지난 3월 트루 타일랜드 클래식에서 4오버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그 대회에서도 이수민은 첫 날 7오버파의 부진을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의 스코어는 대체로 좋지 않다. 헨니 오토(남아공)가 버디 7개와 이글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승 후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진호가 2언더파 39위로 가장 순위가 높다. 테리우스 김태훈이 1언더파 54위다.
박준원과 김태우가 1오버파 96위다. 박준원은 3언더파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다 13, 14번 홀 연속 더블보기로 오버파로 떨어졌다. 문경준이 2오버파, 김대현과 이태희가 6오버파를 기록했고, 정연진 7오버파로 가장 성적이 좋지 않다.
2010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도 1오버파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