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하는 김태훈
04.22 16:34

지난 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카이도 LIS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김태훈이 올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도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태훈은 22일 경기도 포천 몽베르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2위다.(오후 5시 현재)
김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해 마지막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두게 된다. 김태훈은 "지난 해 우승을 하고 난 뒤 계속 좋은 감이 유지되고 있다. 워낙 샷감이 좋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동계 훈련을 전과는 다르게 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스윙 교정을 하는 대신 잘 되는 것을 더 많이 연습했다. 김태훈은 "그동안에는 겨울에 스윙을 바꾸면서 시즌 초에 혼란을 많이 겪었다. 그러나 지난 해 말에 워낙 샷감이 좋았기 때문에 바꿀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 경기감을 빨리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 라운드를 일찍 시작했다. 과거보다 한 달 정도 빠른 3월 초부터 대회 코스를 돌면서 실전감을 살리는데 신경썼다. 김태훈은 "시즌 첫 대회는 떨어진 경기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찍 코스를 접한 덕분에 첫 대회부터 경기감이 살아났다"고 했다.
전날 1라운드 오후 조로 라운드를 마무리 짓지 못한 김태훈은 이날 27홀을 돌았다. 새벽 5시에 골프장에 도착해 2라운드를 마친 시간은 오후 4시였다. 전날에 비해 바람이 강해져 코스에서 느끼는 피로감은 배가 된 상황. 그러나 워낙 샷감은 절정이었다.
잔여 경기 9홀에서 1타를 줄인 김태훈은 이어진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다.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15번 홀과 17번 홀(이상 파3)에서 연속으로 6m 가량의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중거리 퍼트감이 좋았다. 김태훈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실수해 3온을 시켰지만 8m 파 퍼트를 집어 넣었다. 후반 9홀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였다.
김태훈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톱 10에 들었다. 2014년 대회에서 공동 10위, 지난 해 대회는 공동 6위를 했다. 김태훈은 "그동안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 하지만 코스에 나가서는 흘러가는대로 치려고 한다. 이제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김태훈의 올 시즌 목표는 대상이다. 김태훈은 "상금왕은 큰 대회에서 한 번만 우승해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상은 일년 내내 꾸준히 쳤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포천=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