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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감 잃은 허인회,샷감도 흔들

04.21 19:10

1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는 허인회. 퍼트감을 잃은 그는 이날 샷도 흔들렸다. [KPGA 제공]

허인회가 퍼트감을 잃었다. 샷도 흔들렸다.

21일 경기도 포천 몽베르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1라운드.

지난 해 우승자 허인회는 새로운 퍼터를 들고 나왔다. 퍼트는 요즘 허인회의 최대 고민이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퍼트감이 흔들리더니 최근에는 짧은 퍼트에 두려움을 갖는 수준까지 됐다.

허인회는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해 첫 홀부터 3퍼트 보기를 했다. 11번 홀(이상 파4)에서도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한 뒤 1m에 붙인 어프로치 샷을 못 넣어 또 보기를 적어냈다. 12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4온, 2퍼트로 보기. 세 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고 나간 허인회는 1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스가 나면서 또 보기를 범했다. 허인회는 "볼을 홀에 넣고 못 넣고 문제가 아니라 루틴부터 스트로크까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퍼팅이 흔들리다 보니 샷도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축 처진 어깨로 공을 집어들던 허인회는 후반 9홀에서 6~8번 홀 연속 버디를 잡고는 특유의 충성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6오버파로 출전 선수 150명 중 최하위인 공동 144위로 밀려나 컷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해 일병 신분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허인회는 어느 덧 제대를 4달 여 앞둔 상병이 됐다. 허인회는 "지난 겨울 정말 훈련을 열심히 했다. 군에 입대해 연습하는 방법을 배웠고, 연습을 하면 좋다는 것도 알았다. 제대 후를 생각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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