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 20년 만에 오버파 우승
04.17 23:48

앤드류 존스턴(잉글랜드)이 유럽 투어에서 첫 승을 거뒀다.
존스턴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 산 로케의 레알 클럽 발데라마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레알 클럽 발데라마 오픈 데 에스파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오버파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었다.
메이저를 포함한 유럽 투어에서 오버파 우승이 나온 건 2013년 US오픈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의 1오버파 우승 이후 처음이다. 메이저를 제외하면 1996년 스코티시 오픈 이후 약 20년 만이다.
이곳 발데라마 골프장은 '유럽의 오거스타 내셔널'이라고도 불린다.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코스 중 하나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은 "발데라마 골프장은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 최고의 골프장 중 하나다"라고 했다. 러프가 깊고 그린도 빨라 어려운 코스로도 꼽힌다.
존스턴은 이날 2오버파로 한 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했다. 1번 홀 보기로 뒤쳐졌지만 7, 8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에 올랐다. 14번 홀 보기는 16번 홀 버디와 맞바꿔 첫 승을 올렸다.
대회를 마친 존스턴은 "말이 안 나올 만큼 기쁘다. 드라이버와 퍼트가 잘 됐다. 1~3라운드에선 아이언이 말썽이었지만 마지막 날은 괜찮았다"며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었고, 실행에 옮겨서 드디어 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스트 루이튼(네덜란드),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2오버파, 3오버파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전날 선두였던 마이크 로렌조-베라(프랑스)는 이날 4오버파를 쳐 공동 6위로 밀렸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