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12번홀서 아무 생각 없었다" 리 트레비노
04.13 14:19

리 트레비노가 마스터스에서 대역전패를 당한 조던 스피스에 대해 “완전히 아무 생각 없었다”고 평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채널의 ‘페어웨이 오브 라이프’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다.
트레비노는 “완전히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런 일은 일어나곤 한다. 분명히 일어나곤 한다. 그리고 캐디도 그 압박감 속에서 완전히 정신이 멍했다”고 했다.
그는 스피스가 쿼드러플 보기를 한 문제의 12번 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 홀에는 두가지 규칙이 있다. 첫째는 직접 핀을 보고 쏘면 안된다는 것이다. 벙커 가운데를 넘겨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약 6m 퍼트를 해야 한다. 결코 핀을 직접 보면 안된다.
두 번째는 만약 물에 빠진다면 물가로 가서 드롭을 하지 말고 티잉그라운드에서 다시 티샷을 해야 한다는 거다. 그 이유는 드롭을 할 경우 축축한 지역에다 내리막 경사이며 개울을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톰 와이스코프가 예전에 스피스가 드롭한 바로 그 자리에서 물에 네 번을 빠뜨렸다.”
톰 와이스코프는 1980년 오거스타 내셔널 12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 드롭한 공을 4번 더 빠뜨려 13타를 쳤다. 마스터스 사상 한 홀 최대 타수다.
리 트레비노는 메이저 6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스터스에서는 우승을 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하지는 못했다. 트레비노는 “실수에서 배워야 한다. 스피스가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레비노는 자신이 파 3홀에서 7타를 쳐서 빌리 캐스퍼에게 한 타 차로 패한 일화도 소개했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