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입회 최소 연령 40세에서 50세로 변경
03.31 06:55

미국 골프 명예의 전당은 31일(한국시간) 입회 최소 연령을 40세에서 50세 이상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은퇴한지 5년이 넘은 선수에게 이 조항은 적용되지 않는다.
최소 입회 연령을 변경한 이유는 선수 수명이 길어지면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현역선수들이 생겨서다. 필 미켈슨은 지난해 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지만 활발하게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은퇴 5년 후 선수에 대한 예외조항을 둔 이유는 타이거 우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현재 만 40세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10년이 남았다. 그러나 허리 부상 때문에 조기 은퇴를 할 가능성도 있다. 우즈가 50세가 되기 이전이라도 은퇴한 후 5년이 지나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게 했다.
미국에는 골프 명예의 전당과 더불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이 있다. 입회 조건은 다르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가 더 어렵다. 박인비는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점수를 채웠다. 투어 10년차인 올해 10경기를 치르면 들어간다.
그러나 나이 때문에 골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50세가 되거나 은퇴하고 나서 5년이 지나야 한다.
박세리는 만 30세이던 2007년 골프 명예의 전당과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동시에 입회했다. 이후 너무 어린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는 여론이 일었다. 박세리 때문에 40세 나이 제한이 생긴 것이다. 이 때문에 박세리는 앞으로도 가장 어린 나이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선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명예의 전당은 또 선정 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아널드 파머 대신 잭 니클러스로 교체했다. 아널드 파머는 지난해 심장 수술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다. 선정위원회 공동 위원장은 니클러스와 더불어 낸시 로페스와 게리 플레이어, 안니카 소렌스탐이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